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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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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레익은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 누나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가 교류하는 사람은 오랜 절친 콤과 마을 유일한 경찰의 아들 도미닉 뿐이다. 어느 날, 콤이 파드레익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그를 피하기 시작한다. 일방적인 절교를 받아들일 수 없던 파드레익은 계속해서 그의 주변을 맴돌고, 이에 콤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면서 둘의 운명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2017년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던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기이한 사건을 통해 한 남자의 고독함을 그린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탄생시키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파드레익 역을 맡은 콜린 파렐의 연기는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회자될 정도의 탄성을 자아낸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중 하나.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